체질에 맞는 보약
체질에 맞는 약재와 보약
사상의학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일반 한의학에서 쓰는 방법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원래 한의학은 신농 씨의 (본초), 황제의 (내경), 장중경의 (상한론), 주굉의 (활인서)등을 거쳐 발전해왔고, 우리나라에서는 허준의 (동의보감)으로 동의학의 집대성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제마가 사상의학에서 제시한 병증이론과 치료법은 부분적으로는 이들 증치의학과 일치하는 점이 있어서, 체질병증이라는 관점에서 이것을 계승하고 단점을 보완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병증을 보는 관점이나 그 치료방법이 증치의학의 허실보사라는 원칙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특히 체질별로 쓰는 약재가 정해져 있어서, 맞지 않는것은 처방에 포함할 수 없다.
이제마는 약재의 성질에 따라 각 체질에 맞는 것과 해로운 것을 구분하고, 또 송, 원, 명 대에 의사들이 저술한 저서에서 각 체질에 맞는 처방을 골라서 분류한 뒤 적합한 것이 없는 것은 스스로 적지 않은 처방을 창안하여 남겨 두었다.
그러나 이제마가 말하기를 소음인에 대해서는 병증이나 약리가 거의 밝혀져 있으나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 순서로 그 밝혀진 바가 적고, 특히 태양인에 대해서는 병증과 약리가 밝혀진 바가 거의 없다고 하고 있다.
체질에 따라 적합한 약물이 있고 해로운 약물이 있기 때문에 인삼, 녹용이 좋다는 말만 듣고 아무에게나 쓰다가는 아무런 소용도 없거나, 심한 경우에는 병을 크게 악화 시키기도 한다. 보약을 잘못 써서 심한 부작용을 일으킨 경우는 주위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흔히 누구에게나 좋은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인삼이나 녹용과 같은 보약도 체질에 맞추어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만다.
<사상체질
흔히들 ‘몸 보신 좀 해야지’라며 고깃집을 찾는다. 기름기로 목의 때를 벗기고 단백질을 넉넉히 보충하고 나면 마치 보약이라도 먹은 것처럼 속이 든든해지고 힘이 솟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결코 제대로 된 보신일까? 규림 한의원의 김상호 원장은 “몸에 기운이 없고 체력이 떨어질 때는 체질에 맞는 보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보약은 무조건 몸을 보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밸런스를 맞춰주고 특히 여성에게는 다이어트나 생리적 출혈로 손상된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치료법이기도 하죠”라고 충고한다. 김 원장의 말처럼 여성은 생리적 출혈이나 출산으로 인해 혈액 부족증이 나타나기 쉽고,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해 신체 기관들이 손상돼 신체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태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몸은 금세 허약해져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피부 상태가 나빠지거나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증세들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바르고 다이어트에 공을 쏟는 만큼 몸 속의 장기들을 다스려 체내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
몸 안팎으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시켜줄 묘안인 보약을 제대로 즐기려면 우선 자신의 체질을 알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인간의 체질을 수십 가지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대체로 크게 네 부류, 즉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으로 나누고 각 체질에 따라 적합한 보약을 명시하고 있다.
체질을 분류하는 방법은 크게 형상의학과 팔 진맥법이다. 형상의학이란 이목구비, 얼굴형 등의 생김새로 체질을 판단하는 것이고, 팔 진맥법은 양쪽 팔에서 맥이 뛰는 정확한 위치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식습관, 체형, 안색, 걸음걸이, 눈빛, 음성, 성격 등 개인이 지닌 여러 가지 성향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체질을 판단하기도 한다.
김 원장은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해왔지만 신기하게도 이 원칙은 90% 이상 맞더군요. 이제마 선생이 말했던 것처럼 체질은 타고나는 것이라 그렇죠. 신체 내부 기관이나 타고난 골격은 체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라며 사상 체질의 신빙성에 대해 설명한다.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맥도 짚어보고, 생김새도 관찰하고, 체질조사 설문도 작성해봐야겠지만 일단은 생김새로 가볍게 내 체질을 감별해보자. 혼자 하는 것보다는 옆자리 동료나 가족들과 함께 해보는 것이 좋겠다. ‘중이 제 머리를 깎기 힘들 듯’ 자신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더 정확한 코멘트를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소음인은 대체로 얼굴이 아래쪽으로 흐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즉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은 편이라 강한 인상을 주기보다는 선하다는 느낌을 주며, 콧방울이 몽글몽글하고 아랫입술이 두껍다. 가장 큰 특징은 눈꼬리가 내려가 있으며 눈빛에 힘이 없는 것. 성격은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이 많으며, 작은 일에도 과민반응을 보이는 반면 작은 일도 세심하게 처리하는 장점이 있다. 또 머리가 총명하고 일처리가 빠르다. 여자의 경우 깔끔하고 착실하며, 수전노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알뜰한 살림꾼이 많다. 하지만 작은 일에도 필요 이상 신경을 쓰고 불안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으며, 질투도 심한 편이다. 이러한 신체적·성격적 특성을 지닌 사람들은 대체로 신대비소형이 많다.
즉 신장이 발달하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이다. 소화가 잘 안 된다거나 속이 더부룩하거나 매슥매슥하고 차멀미를 잘한다. 또 소화가 될 무렵이나 식사 전 속이 쓰린 경우도 많다. 소화액의 분비도 약한 편이라 갑자기 많이 먹거나 여러 끼니를 굶을 경우 쉽게 소화기 질환이 찾아온다. 이런 소음인에게는 속쓰림을 방지해주는 대추, 담을 없애고 구토를 멈추게 하는 생강, 기를 보충해주는 황기, 인삼, 감초 등의 약재가 좋다. 아랫배가 차거나 손발이 찬 사람은 쑥차나 익모초차로 양기를 보하고, 땀이 많은 사람은 황기차로 기를 보충하여 땀이 덜 나게 한다. 당귀, 천궁은 혈액 순환에 좋다.
♤소음인 : 소음인은 소화기 질환에 가장 약하고 신경이 예민한 관계로 신경 쓰는 것이 없는지 현재의 위장상태는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위장의 기능을 도와주면서 기운을 보해주는 약이 좋다. 비위기능이 냉하여 소화가 잘 안되거나 설사하기 쉽다. 따라서 비위의 기운을 덥게 보하는 처방으로 한다.
☞허약한 비의 기운을 돋우는 약재 : 인삼, 백출, 감초, 당귀, 천궁, 진피, 백작약, 도인, 홍화, 포부자, 목향, 정향, 향부자...
☞쓰지 않는 약재 : 갈근, 감수, 메밀, 대황, 영사, 배, 마황, 석고, 사군자, 쇠고기, 시호, 돼지고기, 황백, 황련...
☞소음인에게 좋은 보약재 : 인삼, 부자, 황기, 계피, 당귀...
소양인은 얼굴이 위로 치켜올라가는 느낌을 준다. 코끝이 뾰족하고 윗입술이 두꺼우며 눈꼬리가 올라간 사람이 많다. 또 눈빛에서 광채가 나고 주걱턱이 많은 편이다. 상체는 잘 발달되었으나 하체가 약해 걸음걸이가 빠르고 다소 경망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대체로 머리가 작고 둥근 편이며 앞뒤가 나온 사람도 있다. 피부는 하얗지만 윤기가 적고 땀을 흘리지 않는다. 목소리는 낭랑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으며, 무슨 일이든 빨리 시작하고 빨리 끝내므로 일하는 솜씨가 거칠고 실수가 많다. 성격적으로는 항상 밖으로 나가기를 좋아하고 가정을 소홀히 여기는 경향도 있으며, 남을 위해 일하는 데 보람을 느껴 의리 있는 사람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체질은 신장이 약하고 소화기가 발달했으며, 열이 많아 항상 냉수를 즐겨 마신다. 또 비뇨, 생식기능이 약해 여자는 다산하지 못하고 남자는 성기능이 왕성하지 못한 경향이 있다. 적합한 약재로는 신장과 간장을 보호해주는 구기자와 보혈과 각종 혈액 질환에 좋아 부인과에서 많이 사용하는 숙지황 등이 좋다. 그밖에도 뼈를 튼튼히 해주고 음기를 보해주는 산수유차, 열을 내려줘 눈을 맑게 하는 결명자차가 좋으며 열을 내리고 원기를 회복해주는 녹두, 변비를 해소해주는 알로에도 좋다. 보약으로는 육미지황탕이 효과적이다.
♤소양인 :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한 체질로 상체로 뜨는 열을 하초로 쌓아두기만 해도 단전, 명문 부위에 기가 쌓이게 되어 보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비위에 양기운이 많고, 신에 음기운이 적기 때문에 안에 쌓인 비위의 열을 풀어주고 신의 음을 보하는 방법을 ?우로 병을 치료한다.
☞허약한 신의 기운을 왕성하게 하는 약재 : 숙지황, 산수유, 복령, 지모, 택사, 목단피, 황백, 과루인, 강활, 방풍, 황련, 저령, 생지황, 석고.
☞처방에서 제외해야 할 음식과 약 : 닭고기, 부자, 인삼, 침향.
☞소양인에게 좋은 보약재 : 숙지황, 산수유, 구기자, 생지황, 영지.
태음인은 얼굴이 중앙을 중심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코가 정 중앙에 위치해 있고 위아래 입술이 모두 두껍다. 눈빛이 다소 음침하며 표정과 생각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대체로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며 전형적인 CEO 스타일이다. 또 얼굴이 위아래로 길거나 양 옆으로 긴 스타일이 많다. 태음인은 일반적으로 체구가 크고 위장 기능이 좋은 편이어서 과식하는 사람이 많아 비만이나 고혈압 증상을 앓기 쉽다. 또 육식을 즐기며 간 기능이 발달해 술도 잘 마신다. 하지만 폐와 심장, 기관지가 약해 심장병, 고혈압, 중풍, 기관지염, 천식, 감기 같은 질환도 쉽게 걸린다.
항상 운동을 하고 사우나 혹은 목욕을 통해 땀을 자주 내는 것이 좋으며 마시는 물이나 목욕물은 따뜻한 것이 좋다. 폐를 보호하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심장병과 동맥경화를 막아주는 율무, 신장과 심장을 보호해주고 비타민 C가 풍부해 술안주로도 좋은 밤이 몸에 좋으며 도라지, 맥문동, 잣 등도 효과적이다. 또 녹용은 인체의 호르몬을 보해주며, 호두는 폐와 기관지에 효과적이다. 칡차, 칡즙은 머리의 열을 내려주고 목의 뻣뻣한 기운을 풀어주며 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에 좋다.
♤태음인 : 폐에 발산하는 기운이 적고 간에 모아 들이는 기운이 많기 때문에 안으로 열이 쌓이기 쉽다. 따라서 소변과 대변을 잘 소통하게 하여 치료한다.
☞허약한 폐의 기운을 보하는 약재 : 맥문동, 오미자, 산약, 길경, 우황, 황금, 상백피, 행인, 마황, 의이인, 황율, 웅담.
☞쓰지 않는 약재 : 감수, 계지, 영사, 석고, 시호, 황백.
☞태음인에게 좋은 보약 : 녹용, 웅담, 오미자, 맥문동, 갈근.
태양인은 머리가 크고 얼굴은 둥근 편이다. 대개 상체가 발달되긴 했지만 근육이 적고 허리 부위가 빈약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지를 못하고 기대거나 눕기를 좋아한다. 특히 광대뼈가 나온 사람들이 많으며 이마가 넓고 눈은 빛난다. 주로 서양인에게 많고 동양인은 1만 명 중 서너 명꼴로 있을 정도로 희귀하다. 목소리가 카랑카랑하고 카리스마가 느껴지며, 처음 만난 사람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가 많다. 태양인은 이상이 현실화될 경우 영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스타일이다. 또 두뇌가 명석하고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기발한 발상을 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적으로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감별이 쉽지 않다.
특히 태양인 여자는 몸이 건강해도 자궁 발달이 안 돼 임신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 간 기능이 약해 술, 담배를 조금만 하더라도 간이 상할 우려가 있는 반면 폐 기능은 강하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장기간 먹으면 위가 상하고 식도협착증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태양인은 기운이 위로 상승하기 쉬운 체질이므로 담백하여 쉽게 소화 흡수되고 배설돼 기운을 하강시키는 음식이 좋고, 보간생음(補肝生陰)하는 음식으로 지방질이 적은 해물이나 채소류가 좋다. 보약으로는 오가피, 포도줄기 등이 좋고 버섯, 배추, 땅콩, 모과, 반찬으로는 김이 적합하다에 맞는 약재와 보약>
♤태양인 : 폐에 상승하는 양기운이 많고 간에 하강하는 음기운이 적으므로, 하허상실이다. 따라서 양을 억제하고 음을 도와 상승한 기운을 아래로 낮추는 방법을 위주로 처방한다.
☞허약한 하체에서 오는 병 ; 오가피, 소나무 마디.
☞얼격, 해역, 반위증 : 모과, 포도뿌리, 다래, 합조개, 붕어, 순채나물.
☞간을 보할 때 : 채소, 과일, 조개류.
☞태양인에 좋은 보약 : 오가피, 모과, 다래, 솔잎, 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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