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성 전분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대장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연구팀은 50~75세 건강한 남성 17명과 여성 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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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4주 동안 A그룹에는 붉은 고기를 먹게 하고, B그룹에는 붉은 고기와 함께 저항성 전분도 같이 먹도록 했다. 4주 후, 약효 세척 단계를 보기 위해 A그룹과 B그룹의 식단을 바꿔 제공했다.
연구 결과, 4주간 매일 붉은 살코기를 300g 섭취한 사람은 세포 증식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는 직장 조직의 miR-17-92라 불리는 유전 분자가 30% 증가했다. 반면, 4주 동안 매일 붉은 고기와 함께 저항성 전분을 40g 섭취한 사람은 miR-17-92 수치가 기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사람은 대장암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저항성 전분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캐런 험프리(Karen J. Humpreys) 박사는 “덜 익은 바나나와 감자 샐러드, 익힌 감자, 통곡물, 콩, 이집트콩, 렌틸콩 등에서 저항성 전분을 자연적으로 얻을 수 있다. 저항성 전분은 대장을 통과할 때까지 손상되지 않으며 섬유질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저항성 전분은 낙산(butyrate)과 같은 단쇄 지방산이라 불리는 유익한 분자를 만들어 내기 위해 장내 유산균에 의해서 발효된다.
한편, 대장암은 대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 종양을 말하며,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암, 직장암으로 나뉜다. 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 섭취 부족, 칼슘, 비타민D의 부족,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 운동부족, 염증성 장 질환, 대장 용종 등이 있다.
대부분 대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대장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암연구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 실렸고 사이언스월드리포트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