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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되어도 성욕이 생길까? 정답은 그렇다, 이다. 여자들에게 성욕의 절정기는 40대이지만, 폐경기가 지난 여자들 가운데 23%가 성욕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있다. 과연 여자들은 몇 살까지 성욕을 느낄까? |
| | 여성의 성욕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은 없을까? 있다. 가장 포괄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건 여성 호르몬이다. 에스트로겐은 정상적인 질 분비액을 유도하여 질 건조감을 없앰으로써 성관계시의 문제점을 해결해준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여성의 성적 욕구는 극소량 분비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는다. 이 호르몬의 분비는 갱년기를 겪으며 급감한다. 그러므로 성욕에는 정년이 있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 폐경기 지나도 성욕은 살아 있다
성교 횟수는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감소한다. 남성은 20대 때 하룻밤에 4∼8회까지 사정할 수 있지만 30대를 넘어서면 급격히 감소해 하룻밤에 보통 1~2회의 사정으로 만족하며, 50대에는 일주일에 1~2회의 사정으로 만족한다. 여성은 50세를 전후해 폐경기가 되면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 생산이 급감하고 생리가 없어지며 배란도 중단된다. 폐경기가 되면 질의 상피세포가 위축되고 얇아져 성적으로 흥분해도 질 분비액이 적게 나온다. 따라서 음경이 삽입됐을 때 통증을 느끼고 가벼운 상처만 있어도 출혈이 생긴다. 그러므로 자연히 성관계를 기피하게 된다. 그러나 폐경기 후에 난소가 여성 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해도 성욕의 근원이 되는 남성 호르몬은 계속해서 생산되며, 또한 상당량의 남성 호르몬이 부신에서 생산되므로 성욕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 성욕, 남성은 70세 여성은 무한대
스탠퍼드 폐경기 연구회(1992)에 따르면 71%의 여성들이 폐경기 전후 성에 대한 관심의 변화에 주목했다. 이들 중 48%는 성적 흥미가 현저하게 감소한 반면 23%는 성욕이 증가했다, 다른 20%는 성적 흥미가 변하지 않았다고 보고되었다. 그러므로 폐경기 여성의 성욕 감퇴와 성교 횟수의 급격한 감소는 성관계 때의 통증에서 비롯되는 불쾌감과, ‘생리가 끝나 여성으로서의 매력도 끝났다’는 정서적 또는 정신적 문제에서 섹스를 기피한 것이지 성욕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만약 적절한 처치를 한다면 여성은 70세가 넘어도 섹스를 즐길 수 있다.
남자들은 보통 70이 섹스에 있어 정년이라고 한다. 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이보다 더 길다. 욕구만 있다면 무덤에 갈 때까지 섹스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섹스의 정년에 대해 한국성문화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회 통념이 무서운 겁니다. 북유럽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무덤에 갈 때까지 섹스를 즐기는 것을 당연시하죠. 그러나 동남아를 비롯한 우리나라는 사회적 통념상 폐경기를 지나면 꺼려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보통 60세 정도가 되면 더 이상 섹스를 안 하는 것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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